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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강남까지 환승없이 ‘쭉’…‘공항철도~9호선’ 2027년 개통

입력 | 2023-11-17 10:11:00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9호선 승강장.(뉴스1DB)


인천시와 서울시가 24년간 답보상태였던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이하 직결사업)에 전격 합의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환승없이 갈 수 있게 됐다. 차량제작 기간 등을 감안하면 2027년쯤 개통 가능할 전망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직결사업 문제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두 시장이 합의한 내용은 그동안 좁혀지지 않았던 직결사업의 운영비, 시설비다. 운영비는 서울시가 전액 부담하고, 시설비의 절반은 인천시가 부담한다.

인천시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2015년 기준 120억원이었다. 정확한 금액은 향후 관련기관 협의가 끝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직결사업 합의로 영종·청라·계양 등 인천 서북부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운행을 마치는 급행열차가 인천공항까지 연장 운행하는 것이다. 승객들은 환승을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고 인천공항 및 서울 접근성이 제고된다.

1999년부터 국토부와 서울시가 추진, 궤도 연결공사는 끝났고 전기·신호설치를 거쳐 열차만 투입하면 되지만 운영비, 시설비를 놓고 인천시와 서울시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답보상태였다.

서울시가 인천시에 시설비 일부뿐만 아니라 운영비까지도 부담하라고 하자 인천시는 국토부·서울시 계획에 예산을 투입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거절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인천시가 시설비 절반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꼬였던 실타래가 풀렸다.

개통까지는 3년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8편성의 차량을 제작하는데 2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신호·통신시설 설계 및 설치, 시운전을 거쳐야 해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직결노선에 열차가 운행하기까지는 빨라야 3년6개월 후가 될 전망이다”며 “개통되면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는 8% 감소하고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권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