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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감독 꿈 위해 LG 떠나 美연수…아들 정후 출전기회 많은 팀으로”

입력 | 2023-11-17 11:19:00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박해민이 3회말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이종범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3. 뉴스1


기아 타이거즈 선수로 4번, LG코치로 한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던 이종범(53) LG코치가 감독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야구 연수를 떠난다.

이 코치는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29년만의 LG트윈스 우승에 한몫 단단히 한 뒤 작별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감독이라는 가장 큰 꿈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즉 “감독이 되기 위해 연수를 하자, 또 (아들) 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맞물려 (미국 연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어 “제가 부족했던 점들을 채우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되고 또 그래야만 기회가 올 것 같아 제 자신을 위해서 좀 더 투자하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

미국 연수 뒤 지휘봉을 잡았으면 하는 팀에 대해선 “어디 팀이든 상관없다”고 했다.

메이저리그(MLB) 많은 팀에서 이정후를 노리고 있는 점과 관련해 “아들이 어느 팀에서 뛰는 걸 희망하냐”는 물음에 이 코치는 “아들이 항상 ‘나는 게임을 많이 뛸 수 있는 팀’ 그말을 하더라”며 “워낙 욕심이 많은 애라 경기에 많이 나가야지만 적응도 빠르기에 정후 생각대로 될 것 같다”고 했다.

출전기회가 보장되는, 포지션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팀을 골라 입단할 것이라는 말이다.

2022년 7월 16일 이종범 LG 2군 감독이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팀과 나눔팀의 경기에 앞서 열린 KBO리그 40주년을 빛낸 레전드 행사에서 아들 키움 이정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7.16. 뉴스1

스타 출신 아버지로서 후배 야구선수이자 아들인 이정후에게 야구기술을 전수했는지에 대해선 “집사람이 많은 희생을 했고 저는 폼을 안 가르쳤다”고 했다.

그 이유로 “지도를 하면 초중고 때 혼란이 많이 올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며 “프로야구 선수 폼을 따라하면 기본기를 배워야 할 그 시기에 못 쫓아간다. 그래서 ‘너의 가장 독특한 타격이나 수비를 해라’며 그냥 지도를 안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코치는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주장 오지환과 수비 등에서 멋진 활약을 한 박해민을 꼽았다.

아울러 우승 확신이 들었던 순간은 “오지환이 3차전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칠 때”라며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