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사범죄대응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판 일색이다. 하지만 대응책은 다르다.
강경파는 ‘탄핵’도 검토하겠다며 한 장관을 벼르고 있고, 송영길 전 대표 등도 ‘어린놈’ 발언으로 외각 사격에 나섰다. 반면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제2의 윤석열’ 우려로 거리 두기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 검사범죄대응태스크포스(TF)는 지난 16일 손준성·이정섭·이희동·임홍석 검사 등 총 4명에 대한 탄핵을 추진 이달 중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히며 한 장관의 탄핵에 대해선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은 “‘나를 탄핵하라’고 아우성이다.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남발하고 입에 달고 사는 것 같다”며 “이쯤 되면 국민의힘 표현을 빌려 탄핵 중독자는 한 장관 아닌가”라고 했다.
김용민 의원 또한 한 장관이 자신에 대한 탄핵 관련 ‘정당 해산’ 발언을 한 점을 지적하며 “다수당을 무시하고 해산시키겠다는 의미로 북한처럼 공산당 독재 체제로 만들겠다는 내심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다만 한 장관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책은 ‘거리 두기’로 요약된다. 당내에서 한 장관을 때리면 때릴수록 한 장관의 정치 몸값을 키워주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본인은 되게 탄핵당하고 싶어 하는 이상한 장관”이라면서도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또한 “한 장관에겐 악플보다 무플이 훨씬 더 무섭지 않을까”라며 “오히려 무관심이 답”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