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17/뉴스1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은 17일 “최근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한 판매 행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행위는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우선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신고센터도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도 받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물가 개선 조짐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주에도 각 부처들은 농축수산물 생산 및 유통 현장, 의류·신발 업계 등을 찾아 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실제 염료·생사(生絲), 식품용 감자, 변성 전분 등은 업계의 건의로 인하된 관세를 내년에도 지속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계란의 경우 수급 요인은 양호한 상황이지만 산지 고시가격에 경직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보다 투명한 가격 형성을 위해 계란 공판장 및 온라인 도매시장 등을 활용한 제도개선 방안을 12월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