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수정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관련 인터뷰에서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불편한 것 투성이다, 큰 의도를 가지고 일을 하겠다고 얘기한 게 아니라 올해는 내가 일을 할 생각보다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려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것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밝혀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임수정은 ‘유퀴즈 온 더 블럭’의 출연료 이야기도 직접 했느냐는 질문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너스레로 출연료 협상했느냐, 어쨌느냐 했는데 정해진 출연료가 있다고 한다, 그건 정해진 대로 주신다고 했다”고 답했다.
소속사 없이 활동을 하며 느끼는 점이 많다. 임수정은 “열 아홉, 스무 살부터 배우를 시작하면서 오디션 보고, 매니지먼트 회사의 관리 아래 하나씩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거의 20년간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좋은 서포팅을 받았다, 관리와 돌봄을 받았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그 안에 익숙해져서 생각보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겁이 생기는 걸 느꼈다, 팀을 벗어나면 메이크업 아티스트 하나만 벗어나도 너무 불안하더라, 옆에 항상 누가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런 것들이 불편하더라”라고 말했다.
임수정/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조금씩 자유롭게 혼자 움직이고 다양한 사람들, 스태프와도 다양하게 일을 해보고 겁내는 것, 두려움을 없애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여행 가방 하나 들고 유럽이나 어디든 촬영 오세요 하면 갈 거 같다, 거기 진행하는 에이전시가 있고 팀도 있고 메이크업하는 사람에게 메이크업도 받고, 현지 아티스트들, 스태프와 일하면서 소통하고 촬영하고 해볼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니지먼트의 관리와 돌봄 받는 것도 중요하고 지금도 필요한데, 그걸 조금 벗어나보는 뭔가 체험을 해보면서 차이점을 느껴서 더 자유로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임수정은 매니지먼트 관리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 들어간다면 서포트해줄 팀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지금 이 시기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는 어쩌면 용기내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때는 아예 이런 생각을 못 했고, 지금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나의 40대와 50대는 어떨지 모르겠다, 윤여정 선생님처럼 연기할 수 있을까? 40대, 50대에 좋은 연기를 하면서 그밖에 다른 일들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임수정은 극 중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을 연기했다.
한편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