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LA오토쇼 참가 국내 이어 ‘EV3·EV4 콘셉트’ 공개 북미 전기차 라인업 강화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내년 상반기 투입 작년 EV6 이어 EV9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신형 전기차 콘셉트를 북미 시장에 공개하면서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전기차 대중화를 구체화하는 내용도 발표했다.
이날 기아는 EV3와 EV4 콘셉트를 통해 향후 강화되는 북미 전기차 라인업을 예고했다. EV3 콘셉트는 강인하고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룬 차체에 역동적인 루프라인으로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eon)’ 디자인 콘셉트를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전면부는 깔끔하면서 볼륨감 있는 차체 면과 새로운 타이거페이스 디자인이 적용됐다. 견고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선보인 EV9 등에 적용된 스타맵시그니처라이팅과 차폭을 넓어보이게 하는 수직형 헤드램프도 더해졌다.
측면은 롱테일(Long-tail)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크(Deck, 리어 글라스에서 트렁크 끝단까지 이어지는 부분)와 낮게 떨어지는 후드 끝단이 새로운 실루엣을 연출하도록 디자인됐다. 후면부는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루프 스포일러와 수직 방향 테일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100% 재활용된 면사에 천연염료를 사용해 다양한 실내 색상을 구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분변경을 거친 쏘렌도도 이번에 북미 시장에서 처음 공개했다. 국내에 없는 오프로드 특화 모델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미래적인 대담함(Futuristic Boldness)’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부진 디자인을 구현했다. 기존 모델의 역동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EV9 등에 적용된 최신 브랜드 디자인이 더해졌고 편의사양도 추가됐다.
북미 시장에서 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과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4종이 제공된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한편 이날 모터쇼에서 기아 플래그십 전기차 EV9은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The 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 유틸리티부문(SUV부문) 최종 후보로 발표됐다. 최종 수상 모델은 내년 1월 4일 발표된다. 기아는 지난 2020년과 2023년 텔루라이드와 EV6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린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 EV6에 이어 EV9이 최종 후보에 올라 전기차와 SUV 분야에서 경쟁력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기아는 이번 LA모터쇼에서 약 2232㎡ 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과 콘셉트카 2종 등 총 24대 차량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EV9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를 가정에 공급하는 V2H(Vehicle to Home) 체험존 등을 운영해 전동화 기술력과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