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파 병원에 인질 억류됐다는 상당 징후 있어" "민간인 사상 최소화 노력했지만 성공 못 해" 자인 인질 시신 1구 이어 19세 여군 병사 시신 추가 수습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3~5일 교전 중단을 대가로 여성과 어린이 인질 50여명 석방하는 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 진전 관련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석방 논의가 “지상전을 개시하기 전보다 더 가까워졌다”며 가자지구 지상 작전이 하마스를 압박했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을 데려올 수 있다면 일시 휴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 더 자세히 설명하는 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인질 교환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지에도 “기밀”이라며 선 그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알시파 병원에 인질들이 억류돼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었다. 병원에 들어간 이유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다만 “인질이 그곳에 있었다면 데리고 나왔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땐 다른 곳으로 이동됐음을 암시했다.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 군사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구체적 증거를 갖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병원에 접근하자 하마스와 조력자들이 탈출했다고도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병원이라는 안전지대를 확보 못 하도록 도덕적이고 옳은 일을 하는 동시에 지휘 본부로 사용되는 걸 무력화하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전쟁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점도 자인했다.
또 “이스라엘은 테러 재발을 막기 위한 전반적인 군사적 책임을 원한다”며 “점령이 아닌 가자지구 비무장화가 우리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팔레스타인을 하마스로부터 해방시켜야 주민들에게 진정한 미래가 주어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두 국가 해법’ 관련 “현재 팔레스타인에 제공된 것과 다른 민간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PA)의 가자지구 통치에는 사실상 반대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인터뷰에서 PA의 가자지구 통치를 실제 배제하는 건 아니라며, 네타냐후 총리의 PA 배제 발언은 “(가자지구 통치를 위해) 상당한 개혁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전날 “특정 지역에서 하마스에 대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수행했다”며, 알시파 병원 지하에서 하마스 지휘 본부와 무기 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