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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도쿄돔서 일본전은 엄청난 경험…선수들 알아서 잘 할 것”

입력 | 2023-11-17 17:55:00

17일 도쿄돔에서 일본전을 앞두고 있는 류중일 감독. ⓒ News1


일본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는 야구대표팀의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류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전날(16일) 벌어진 호주와 예선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지만 다행히 결과를 가져왔다.

일본은 1차전에서 대만을 4-0으로 잡았다. 득점과 득실 차에서 한국에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1,2위가 맞붙는 이날 경기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과도 같아 양 팀 모두 중요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도쿄돔이라는 상징적인 곳에 관중들이 가득 찬 상태에서 일본과 맞붙는 것은 엄청난 경험”이라며 “이런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많이 느끼고 또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어제 호주전을 치렀기에 도쿄돔 분위기는 어느 정도 익혔을 것”이라며 “일본전이라고 특별히 정신력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17일 한일전 개시 1시간여를 앞둔 도쿄돔 전경. ⓒ News1


이날 선발 투수는 좌완 이의리다.

이의리는 지난 3월 도쿄돔에서 치러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일본전에 중간 투수로 등판했는데 ⅓이닝 3볼넷 1탈삼진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8개월 만에 다시 오르는 도쿄돔 마운드에서 일본에 설욕하려는 마음이 크다.

류 감독은 “어제 불펜진을 많이 썼고 바로 내일 대만전이 열리니 오늘은 불펜 소모가 적어야한다. 이의리가 최대한 길게 끌고 가주길 기대한다”며 “만약 이의리가 초반부터 무너진다면 다른 선발 요원들을 붙일 것이고 5회 이후 리드하고 있다면 불펜 투수들을 다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선발투수가 좌완인데 제구력도 좋고 변화구도 잘 떨어뜨리더라”며 “타순을 약간 조정했다. 김도영을 2번으로 올리고 최지훈을 9번으로 내렸다. 지명타자로는 나승엽 대신 문현빈이 나선다”고 덧붙였다.

(도쿄(일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