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레벨 ‘영어 1’ 수강생은 29%↑
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 뉴스1
17일 동아일보가 확보한 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영단협)와 서울대 기초교육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에서 영어 실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신입생이 수강하는 ‘고급영어’ 과목 수강생 수는 2018년 926명에서 올해 790명으로 14.7% 줄었다. 또 그 바로 아래 단계인 ‘대학영어 2’ 수강생 수는 1077명에서 994명으로 7.7% 줄었다. 반면 영어 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이 수강하는 ‘대학영어 1’ 수강생 수는 같은 기간 1646명에서 올해 2116명으로 28.6% 늘었다.
영단협 회장인 윤희철 덕성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최근 학생들을 보면 발음 등 기초 회화 실력은 좋지만 문장 해독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회화 능력 때문에 착시 현상이 생겨 문해력 저하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영어영문학회, 한국영어교육학회 등 31개 영어 교육 학회의 연합체인 영단협은 다음 주 기자회견을 열고 영어 실력 저하 실태를 발표한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