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울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맞아 7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서울 노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반 경 서울 노원구 월계동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지나가던 70대 남성 A씨가 맞아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파트 10층 이상 높이에서 벽돌 2개 크기의 돌덩이가 떨어졌으며, 현장에는 동갑내기 초등학생 2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학생은 모두 만 10세 미만으로 ‘범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처벌은 물론 보호처분도 내릴 수 없는 나이다.
A씨의 유족들은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를 터뜨렸다. A씨의 아들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누구 탓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애 부모를 탓해야 할지, 그 애를 탓해야 할지, 세상을 탓해야 할지”라며 “너무 억울하고 황망하다”고 말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A씨는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뒤에서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5년 경기도 용인에서도 초등생 2명이 아파트 옥상에서 던진 벽돌에 맞아 5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