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먹통’ 파장] “의심 징후 발생 안해” 선그었지만 사이버공격 등 철저 조사 시사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이 마비된 원인을 ‘네트워크 장비 고장’으로 지목한 가운데 전문가 사이에선 해킹 등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오후 5시 행정전산망 정상화를 발표하면서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실장은 “일반적인 해킹이라면 이상 징후가 먼저 발생하도록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트워크 트래픽 등에서 의심 징후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부 해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지적한다.
대통령실도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술적 장비 문제일 가능성이 크지만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 공격 흔적이 일단 없지만, 사이버 공격이 아니라는 흔적도 없기 때문에 철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