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사칭 수사협조 전화나 택배문자 보내 수억 편취
경찰, 중국서 범죄 지시한 총책 특정해 추적 중

‘검사입니다. 피해자 명의 계좌가 사기 범행에 이용됐으니 국민안전계좌로 송금하십시오.’
검사를 사칭, 다수 피해자에게 전화하거나 악성코드가 담긴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수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기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인출책 A씨 등 4명을 검거, 2명을 구속 상태로 2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 송치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 전화를 걸어 검사를 사칭하며 ‘피해자 명의 계좌가 80억 원 상당 사기 범행에 이용됐다. 현재 대출이 이뤄진 것은 범행 작업이다. 수사 협조를 위해 국민안전계좌로 돈을 보내야 한다’고 속였다.
또 A씨 등은 악성코드 링크가 담긴 ‘주소 불일치로 물품 보관 중입니다’ 등 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 피해자가 이를 누를 경우 휴대전화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탈취해 돈을 빼앗기도 했다.
이들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죄수익을 인출하고 전달할 대포통장 수십 개를 사용하고 현금 인출 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4개월간 추적 수사를 벌여 인출책을 검거, 중국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 후 인출 등을 지시한 총책 B씨를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상한 전화나 메시지는 절대 받거나 누르면 안 된다”며 “개인정보가 언제든지 유출될 수 있는 만큼, 휴대전화에는 개인 신분증 사진이나 금융정보를 저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