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떠나서 야구 한다는 상상은 하기 어려웠다" 4년 보장금액 40억원·인센티브 총액 7억원에 계약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7)가 은퇴 전 꼭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전준우와 계약기간 4년에 보장금액 40억원, 인센티브 총액 7억원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15시즌 동안 1616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812안타 196홈런 888타점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그는 2023시즌 중 역대 25번째 2800루타를 기록했고, 역대 24번째로 1800안타를 달성하는 등 구단의 역사를 매 시즌 새롭게 쓰고 있다.
또한 역대 53번째 1600경기 출장, 역대 42번째 7시즌 연속 100안타 등을 달성했다.
전준우는 “롯데 구단에 입단 후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롯데 팬과 두 번째 FA에도 지난 4년간의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주신 신동빈 구단주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흡족한 금액에 계약한 만큼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팬들이 바라는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준우는 2027년 시즌 인센티브를 달성하면 신구장 건축에 1억원을 구단에 기탁하기로 했다.
다음은 전준우와의 일문일답.
-계약 소감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하며, 선수 인생을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롯데팬들과 온전히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스럽다.”
-다른 팀에서 관심은 없었나.
-고마운 사람은.
“(롯데가 최근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음에도) 선수와 팬들을 위해 계속 아낌 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구단주님, 프랜차이즈 선수의 가치와 중요성을 항상 고민하시고 바람직한 팀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적극적이신 대표님, 저에게 비전을 제시해주시고 자이언츠맨의 의미가 무엇인지 항상 일깨워주시는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부산 홈팬들의 열정적인 사랑과 응원이 생각나서, 이곳을 떠나서 야구를 한다는 상상을 하기가 어려웠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롯데 자이언츠 팬 때문일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
-포부는.
“구단이 좋은 계약을 안겨준 이유는 명확하다고 본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여전히 살아 있는 실력을 신뢰하셨고, 저의 리더십으로 팀과 젊은 선수들을 이끌기를 바라신 것 같다.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에 서겠다. 가까운 시일 내에 팀이 ‘가을야구’를 다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해보고 싶다.”
-김태형 감독님이 새로 오셨는데.
“최고의 명장이신 김태형 감독님과 야구를 하게 된다는 점에 벌써 기대가 된다. 겨우내 좋은 과정을 거쳐서 좋은 결과로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야구장에 1억원을 기증한다고 했는데.
“제가 건립 예정인 새로운 부산 야구장에서 선수로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제가 사랑받은 만큼 구단과 팬들을 위해 무언가 물질적으로도 기여해보고 싶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구단과 상의해서 진행할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