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해외직구 이용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3월 한국 시장에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단 6개월 만에 이용자 수를 두배 이상 늘리며 국내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눈을 돌리는 것일까요? 주문자 상표 부착(OEM) 제품을 중간 마진 없이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고, 배송비가 포함되더라도 제품 가격이 저렴하거나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직구는 제품을 직접 해외에서 수입하므로,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출처=셔터스톡
해외직구에 앞서, 개인통관고유부호 먼저 발급
2019년 5월부터 국내 모든 국민은 해외로부터 제품을 구매할 때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반드시 기재해야 합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구매 제품에 대한 책임 확인을 위해 개인에게 부여되는 번호입니다. 제품을 수입할 때 요구되는 주민등록번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해외직구의 첫 단계는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는 것입니다 / 출처=관세청 유니패스
한번 통관부호가 발급되면 유효기간 없이 영구적으로 쓸 수 있고, 혹시 도용됐을 경우에 한해서 연 5회 재발급이 가능합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본인 휴대폰과 연동돼 있으며, 관세를 지불해야 할 경우 카카오톡 등으로 전자 고지가 제공되며, 본인인증 후 납부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해외직구 대세, ‘알리익스프레스’ 사용 방법은?
알리익스프레스의 제품 카테고리 / 출처=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글을 지원하며, ‘바로 구매’를 눌러서 구매 과정을 시작합니다 / 출처=알리익스프레스
회원가입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구매할 상품을 고릅니다. 상품은 한국어로 검색해도 되고, 영어로 검색하면 더 정확히 찾을 수 있습니다. 골랐다면 이제 ‘바로 구매’를 눌러 제품 구매 단계로 진입합니다.
제품 구매 과정에서 영문 주소와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입력합니다 / 출처=알리익스프레스
주소를 입력한 후 대한민국 국적임을 확인하고, 앞서 발급받은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입력합니다. 필요하다면 기본 배송지로 저장하면 편리합니다.
결제 방법은 해외 결제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도 지원됩니다 / 출처=알리익스프레스
결제 방법까지 선택하면 확인을 누르고, 우측의 ‘지금 결제하기’를 눌러 마무리합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배송이 시작되고, 홈페이지 우측의 계정 항목에서 ‘내 주문’을 눌러 제품 배송 및 판매자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계정 정보 및 구매 내역에 따라 제품 가격이 시시각각 변하니 결제 직전의 가격을 잘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존 닷컴의 해외 직구 방법
알리익스프레스가 만물상이라면, 아마존 닷컴은 백화점에 가깝습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정가대로 살 수 있죠. 다만 거의 모든 제품이 한국에 배송되는 알리익스프레스와 달리, 아마존은 한국 배송 가능한 제품만 직구할 수 있습니다. 또 직구가 안된다면 해외 배대지(배송대행지)를 별도로 찾아서 입력해야 제품을 받을 수 있죠. 여기서는 한국 배송이 가능한 제품에 한해 구매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아마존은 영문만 지원되고, 배송료가 비싼 편입니다 / 출처=아마존
이때 위 항목에서 한국 배송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배송이 가능한 제품은 우측 상단에 ‘Shipping to Republic of Korea(대한민국으로 발송)’라고 기재된 다음 배송 날짜와 비용이 표기됩니다. 안 되는 제품은 빨간 글씨로 ‘This item cannot be shipped to your selected delivery location(선택된 배송국가로 배송 불가)’이라고 표기됩니다.
아마존도 구매 과정에서 영문 주소와 통관고유부호, 해외결제 지원 카드 등을 입력합니다 / 출처=아마존
전체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결제하기를 누릅니다 / 출처=아마존
아마존의 경우 제품 크기가 크면 배송비도 올라가고, 달러로 결제되므로 환전에 따른 부담도 있습니다. 따라서 구매하려는 제품이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아마존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을 때 이용하길 권장합니다.
해외직구한 제품, 개인 판매는 가능하지만 잘 따져봐야
현행법상 해외직구로 구매한 제품은 구매자가 직접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구매 금액은 150달러까지, 미국은 200달러까지 관세를 면제합니다. 다만 작년부터 제품을 잘못 구매했을 경우, 중고품으로 이를 재판매하는 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적합성평가(전파인증) 문제로 중고 판매가 불가능했던 스마트폰, 전자제품 등도 구매 후 1년이 지나면 전파인증을 면제받은 것으로 간주해 개인 판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외 제품의 경우 A/S, 사후지원이 불가한 경우가 많으니 잘 확인하고 구매, 판매하는 게 좋겠습니다.
‘해외직구’와 ‘구매대행’은 어떤 차이?
야후 옥션처럼 국내 카드 결제, 해외 발송 등을 지원하지 않는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한다면 어쩔 수 없이 구매대행을 선택해야 합니다 / 출처=야후재팬
구매대행은 자신이 직접 구매대행 업체에 연락해 구매 절차를 의뢰해야 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나 통관 절차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특수한 제품, 한정판, 경매 등이 아니라면, 구매대행보다는 해외직구가 가능한지 이를 먼저 확인하기 바랍니다.
남시현 IT동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