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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출마설에 “尹 후계자 이미지로는 진입 어려울 것”

입력 | 2023-11-20 14:48:00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도 상당히 고착화돼 가는 분위기이다 보니 한 장관도 윤 대통령의 후계자 이미지로 진입하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느 시점에서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해야 할 것이고 윤 대통령이 정치적 감각이 있다면 어느 정도 양해하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꾸준히 지적해 왔던 제 입장에서도 누가 누가 더 그런 걸 잘하나 경쟁하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비례대표로 출마하면 위성정당에 가야 하는데, 정치 데뷔를 모양 빠지게 위성정당으로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내다봤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금태섭 전 의원과 한 번 더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선으로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 전 의원과 회동했다.

이 전 대표는 “금 전 의원의 정치 철학에 대해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한 번 더 뵈었다. (서로)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며 “아무래도 민주당에서 활동했던 분이다 보니까 누적된 말들이 있다. 그래서 같이 한번 상의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언급한 ‘온라인 연락망’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 8시 3만 9500명이 참여했다”며 “최종적으로 10만 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창당 시기에 대해선 “창당을 성급히 한 다음에 갑자기 윤 대통령이 어떤 계시를 받아 모든 것을 바로잡으면 제가 뭐가 되는 것인가. 도저히 그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을 때쯤 움직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자리에서 신당 추진을 어렵게 할 변수를 홍범도 흉상 이전 철회, 박정훈 대령 억울함 해소, 이태원 유가족 만남 등으로 꼽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