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 News1
국내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올해가 두 달여 남은 만큼 연간 라면 수출액 규모가 또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41만달러(약 1조181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규모다.
라면 수출액이 1조원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2015년부터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라면 수출은 중국 규모가 제일 컸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1억7445만달러 △미국 1억700만달러 △일본 4866만달러 △네덜란드 4864만달러 △말레이시아 3964만달러 △필리핀 309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라면 흥행은 K컬처 확산 이유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이내 한류 음악·드라마·음식·영화를 경험했다는 응답률은 각각 51.9%·51.1%·59.2·56.9% 등으로 조사됐다.
해외 현지 생산 물량을 감안하면 라면 수출 규모는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측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서는 국내 생산 후 해외 수출되는 규모를 추산한다.
한 라면 업계 관계자는 “농심(004370) 미국·중국 라면 공장, 팔도 러시아 공장 등 현지 생산 물량을 고려하면 올해 수출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