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서 열린 ‘2023년 노인 일자리 채용 한마당’에서 어르신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2023.10.11. 뉴스1
정년인 60세를 넘겨서도 계속 일하는 고령 근로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일자리가 늘어나고 상용직이 증가하는 등 일자리 질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1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제11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어 최근 고용 현안 및 이슈를 점검하고, 공개 안건으로 연령대별 고령자 고용 현황과 중국 방한 관광객 현황 및 취업유발효과를 분석했다.
고령화 영향으로 올 1~10월 60세 이상 인구가 1년 전보다 51만1000명 증가한 가운데 이 기간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원도 38만2000명 늘어났다. 60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2010년 36.2%에서 2015년 39.0%, 2020년 42.4%, 2022년 44.5%로 늘어났고, 올 들어 10월까지 평균 45.6%를 기록 중이다. 노인 2명 중 1명꼴로 일하고 있는 셈이다. 작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36.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위로 분석됐다.
특히 상용직을 중심으로 고령자 고용률이 늘어나는 등 일자리 질도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10월까지 고령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상용직 비율은 55.9%(21만3000명)였다. 임시직은 9만4000명 증가했고, 자영업자는 8만9000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상용직에서 주 36시간 일하는 고령 취업자도 36만9000명 늘었다. 36시간 미만에서는 1만3000명 늘어난 데 그쳤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국 방한 관광객 현황 및 취업 유발 효과’ 안건도 논의했다. 지난 9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26만4000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약 48.8% 수준을 회복했다. 정부는 올해 누적 2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에 따른 취업유발효과는 최대 7만9000명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 재개가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게끔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