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피해 골프장으로 도망친 절도범이 검거됐다. 절도범은 간이화장실에 몸을 숨겼지만, 기지를 발휘한 시민들에 의해 똥통에 든 쥐 신세가 되고 말았다.
15일(현지시간) 미국 WISN-TV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위스콘신주 글렌데일에서 벌어진 차량 절도범들과 경찰의 추격전을 보도했다. 당시 훔친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절도범 일당 4명은 도로를 이탈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차를 버리고 흩어져 도망쳤다.
이들 중 한 명은 근처 골프장으로 들어갔고, 필드에 설치된 간이화장실에 몸을 숨겼다. 그러나 이것은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골프를 치다가 화장실에 숨는 절도범을 목격한 시민 한 명이 기지를 발휘했다. 화장실 문이 바닥으로 향하도록 넘어뜨려 버린 것이다. 오물을 뒤집어 쓴 절도범은 악취를 견디지 못하고 몸부림쳤지만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재치 있는 행동으로 절도범 체포에 큰 공을 세운 시민은 현지 언론에 “화장실을 쓰러뜨리고 나니 냄새가 정말 심했고, (오물이) 출렁이는 소리도 들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