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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집단폭행’ 울산 MZ조폭 불법도박장까지…95명 검거·16명 구속

입력 | 2023-11-21 13:38:00


김명수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이 21일 울산경찰청 프레스센터에서 신흥 조폭 검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21/뉴스1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고 시민을 집단 폭행한 울산지역 20~30대 신흥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신흥 폭력조직 A파를 결성해 활동한 조직원 44명과 각종 불법행위에 가담한 울산권 조직폭력배 15명 등 총 5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주요 가담자 1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A파 수사 과정에서 전국 27개파 조폭들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36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파 조직원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문신을 드러낸 채 인사를 하며 세력을 과시하고, 조직기강을 잡겠다며 다수의 시민들이 있는 곳에서 후배 조직원을 폭행했다.

울산지역 신흥 폭력조직 A파 조직원들. (울산경찰청 제공)

지난해 4월에는 울산의 한 도로에서 선배 조직원의 차를 부수고 노래방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길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시민 3명을 집단 폭행하는 일도 있었다.

A파는 불법도박장(홀덤펍)을 운영하면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1억8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파 조직원들은 기존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다가 선배들이 수익금 배분을 잘해주지 않자 불만을 품고 나와 새로운 조직을 결성했다. A파 조직원은 대부분 20∼30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조직폭력배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수집을 강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