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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히트 제품, 신라면 더 레드-먹태깡… MZ세대 입맛 사로잡은 농심

입력 | 2023-11-22 03:00:00

[Food&Dining] 농심




‘먹태깡’에 이어 ‘신라면 더 레드’까지 농심이 올해 선보인 신제품이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늘 먹는 제품을 즐겨 찾는 경향이 강해 신제품 성공 확률이 낮은 식품 업계에서 농심은 올해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업계는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 변화를 잘 읽어낸 것을 성공 비결로 꼽고 있다.





뜨거운 인기에 정식 출시 ‘신라면 더 레드’
“깊은 맛을 내면서 맛있게 맵다.” “지금까지 먹은 매운 라면을 모두 잊게 하는 중독적인 매운맛.”

지난 8월 한정판으로 출시한 신라면 더 레드는 80일 만에 1500만 봉 넘게 팔리는 인기에 힘입어 이달 20일 정식 출시됐다. 올해 출시한 라면 신제품 중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거둔 신라면 더 레드는 초반부터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활발하게 재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신라면 더 레드는 최근 매운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더 맵고 맛있는 신라면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농심은 신라면 본연의 아이덴티티인 ‘맛있는 매운맛’이라는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매운맛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6000 SHU(매운맛 지수)부터 최대 1만 SHU까지 범위를 설정하고 단계별로 나눠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수차례 시식 평가를 거친 결과 지나치게 맵지 않으면서 신라면 고유의 감칠맛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코빌 지수가 7500 SHU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신라면 더 레드는 청양고추의 양을 늘려 매운맛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고기와 표고버섯 등 진한 육수의 맛을 내는 재료를 더해 깊고 진한 국물 맛을 한층 더 살렸다. 특히 신라면 고유의 감칠맛과 잘 어울리는 청양고추, 후추, 마늘, 양파 등으로 구성된 후첨 양념 분말을 더해 색다른 매운맛을 구현했으며 건더기도 기존 신라면보다 풍성하게 넣었다.





출시 5개월 지나도록 식지 않는 ‘먹태깡’ 열풍

“단짠단짠, 그리고 매콤한 맛이 맥주와 환상 궁합!’

농심 먹태깡은 지난 6월 출시해 지금까지 품귀 현상을 이어가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의 맛을 스낵에 접목한 제품이다.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이 특징이며 먹태와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 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살렸다. 모양은 납작한 스틱 형태로 만들어 바삭하게 한입에 즐기기 좋다.

먹태깡은 농심이 매년 연구원과 마케터를 대상으로 신제품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챌린지페어’에서 2021년 대상을 수상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선보인 것이다. 먹태깡을 제안한 연구원은 어른들의 안주라고 생각했던 먹태를 MZ세대가 노포 맥줏집에서 즐겨 먹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다.

실제로 먹태깡은 출시 직후부터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스낵’ ‘진정한 어른용 과자’로 평가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미투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전에 없던 어른용 안주 스낵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