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 민간 단체가 개최한 일일 이벤트 주최 측 "남성도 성범죄 당할 수 있어" 도쿄메트로 측 "남성 전용 칸 도입 논의 없다"
성범죄 무고를 두려워하는 남성들을 위한 ‘남성 전용 열차’ 운행 이벤트가 일본에서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비영리민간단체 ‘일본약자남성센터’는 이날 도쿄의 노면 전차(트램) 1대를 빌려 남성만 탑승할 수 있게 하는 행사를 열었다.
주최 측은 “남성들은 (대중교통에서 여자의 몸을 만졌다는) 무고로 누명을 쓰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일본약자남성센터’가 이 행사를 주최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해 아버지의 날과 국제 남성의 날에 ‘남성 전용 열차’ 이벤트를 열었다.
주최 측은 “(여성뿐만이 아닌)남성도 성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며 “때로는 억울하게 치한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여성 우대, 남성 우대가 아닌 성별 차별을 없애는 것을 호소해 왔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20대 남성은 “(일본 지하철에)이미 여성 전용 칸이 있으니까 남성 전용 칸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대중교통에서 사람이 붐빌 때 여성과 신체를 일부러 접촉했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성 전용 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