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중립기어〉
○ 일시: 11월 21일(화) 오전 10시~11시 30분(매주 화, 목 방송)
○ 패널: 이성호 동아일보 센터장, 강경석 동아일보 기자
○ 인터뷰: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박지훈 (변호사)
○ 진행·연출 : 장하얀·신준모 정현지 김선우 최정윤
또 이준석 신당을 놓고는 “공포탄만 쏘고 있는 것”이라며 창당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를 놓고는 “구원투수의 등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에는 90점을 줬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Wa5rehOwyFk&t=3187s)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 “이상민 의원, 이준석 신당 대신 국민의힘 선택 99%”
▷장하얀 기자
오늘의 핫 이벤트 중에 하나예요. 민주당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오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잖아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카이스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으로 입당할까요?
▶정미경 전 최고위원
저는 사실 처음에 느낌이 왔어요. 그냥 국민의 힘으로 오실 것 같은. 그분이 가실 수 있는 곳이 저는 국민의힘 말고는 없다고 봤고요. 사실 며칠 전에 채널A에 같이 출연을 했었는데 그 출연 전에 만났잖아요. 분장실이나 거기서 제가 국민의힘으로 오시라고 얘기했죠.
▷장하얀 기자
그랬더니 뭐라고 하시던가요?
▶정미경 전 최고위원
그럴 것 같아요. 느낌이.
▷장하얀 기자
그러면 어떤 역할을 좀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걸 좀 기대하고 계신가요?
일단 첫 번째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저는 정상이 아니라고 보거든요. 아니 저렇게 많이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고 이렇게 있으면서도 사과를 안 하잖아요. 이거는 정치적으로 이게 좀 맞는 건가, 정치인이 저럴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 지점을 계속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 내부에서 얘기해 왔잖아요. 이건 정상이 아니다. 그 얘기를 국민의힘에 와서 계속 그 부분을 이어서 해 줄 수 있죠. 그리고 국민의 힘에서 그 얘기를 가장 잘할 수 있다고 봐요. 그 어떤 당에 가시는 것보다, 아니면 무소속이든 그건 힘이 없잖아요. 받쳐주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이 가장 이상민 의원을 빛나게 해줄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죠.
● 정미경 “이준석, 신당 창당 공포탄만… 속내는 남고 싶어”
▷장하얀 기자
이준석 대표가 주말에는 온라인을 통해서 지지자 연락망을 구축해서 이틀간 3만여 명을 모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신당 창당 준비에 엄청난 속도가 붙고 있는 것 같은데요. 탈당 후 신당할 거라고 보세요?
▶정미경 전 최고위원
그런데 신당을 창당하려면 저렇게 하루에 1%, 2% 올라갔다 이런 말을 해요? 그냥 하면 되는 거지. 제가 볼 때는 안 하고 싶은 것 같아요. 공포탄만 계속 쏘고 있는 거잖아요. 홍준표 전 대표께서는 촌철살인을 가끔 하시잖아요. 태산명동서일필 딱 얘기했잖아요. 저는 그게 답인 것 같아요. 그렇게 돼 가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리고 공포탄만 수없이 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느낌은 누구나 이 정치판에 있는 사람들은 다 느끼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진짜 속마음은 안 하고 싶은 것 같아요.
▷장하얀 기자
국민의힘에 계속 있고 싶은데 지도부가 마음에 안 든다. 이런 거를 계속 표출한다는 거죠?
사실은 본인이 있는 지역이 노원이잖아요. 그러면 결국에는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주면 그 지역구에 주는 거 아니겠어요.
▷장하얀 기자
근데 대구 나가고 싶어 하시는 것 같던데.
▶정미경 전 최고위원
대구에 나가는 것은 이제 본인이 만약에 공천을 안 됐을 때를 그때 초반에 상정했을 때를 하면 무소속으로 당선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본인이 대구라고 보고, 대구에 준비를 한 게 아닌가라는 우리가 추측을 했는데. 지금은 또 그때랑은 상황이 달라졌죠. 왜냐하면 당에서 지난번에 아무튼 징계 부분에 대해서 철회를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조금 달라졌잖아요, 상황이. 그러면 결국은 노원 쪽에 공천을 주겠다라는 사인이잖아요. 당으로서는. 그런데 이제 그게 마음에 안 드는 거죠. 지금.
그리고 제가 물어봤어요, 이상민 의원님한테. 이준석 대표 만났는데 신당을 할 것 같은 마음이 있는지 이렇게 느껴지시냐, 사실 그걸 말로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랬더니 이상민 의원님도 저랑 같은 생각이신 것 같아요. 처음부터 이준석 대표를 이상민 의원이 만나기 전에 또 이미 국민의힘을 염두에 뒀다고 봐요.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더군다나 이제 본인이 민주당에 적을 두지 않고 나가겠다고 얘기했으면 다 누구라도 만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냥 만나보면서, 말하자면 선을 보는 거죠.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 뭐 이런 거.
● “이준석, 신당 만들면 용서받지 못할 것”
▷장하얀 기자
일단 ‘정당법’에 따르면 신당 창당하려면 200명 이상의 발기인과 최소 5곳 이상의 시도에서 각 1000명 이상의 당원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늘 신당 창당이 어렵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 보란듯이 주말에 온라인 지지자 명단을 모집했습니다. 3만 명이라는 숫자 굉장히 큰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정미경 전 최고위원
근데 3만 명 가지고 신당이 만들어져서 성공한다 그거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신당이 만들어진다는 건 전국적으로 사실은 그 지지세가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 아무리 돈이 안 들어간다고 그래도 돈이 들어가잖아요. 그리고 식구들이 있어야 돼요. 이게 3만 명 지금 온라인상으로 모집한 사람 말고요, 핵심적인 사람들이 있어야 되잖아요. 국민들께서 다 아는 분들. 그런 분들이 식구가 되느냐 이거죠.
▷장하얀 기자
그래도 천아용인 이런 분들 있잖아요.
▶정미경 전 최고위원
거기는 그냥 한몸이니까. 예를 들어서 제가 볼 때는 유승민 대표도 같이 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장하얀 기자
그럼 금태섭 의원은요?
▶정미경 전 최고위원
글쎄요. 그러니까 현역 국회의원들 중에서 도대체 몇 명이 같이 할 거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는 봐요. 당장 누군가 같이 한다라고 발표가 지금 안 되는 거잖아요.
▷장하얀 기자
그렇게 보시고 계시는군요. 이준석 대표가 SNS나 이런 걸 많이 활용을 하잖아요. 본인 유튜브 채널에 라이브로도 얘기도 하시고 하시는데. SNS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시도라는 점에서 굉장히 이슈를 받고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평가하세요?
▶정미경 전 최고위원
원래 언론의 이슈를 이렇게 잡아가는 거 본인한테 쏠리게 하는 거 그런 거는 거의 천재급이라고 저는 봐요.
▷장하얀 기자
그런 게 굉장히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요? 당 입장에서도 놓치기 싫을 것 같아요.
▶정미경 전 최고위원
그러니까 이게 신당을 만들려고 지금 저런 걸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과연 그러면 국민의힘한테 계속 겁주는 거잖아요. 나 이렇게 나갈 거야, 나 이런 힘이 있어, 이렇게 하는 건데, 글쎄요. 이게 이제 그냥 겁 주는 선에서 하고 타협을 하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이제 진짜 막 나가서 막 그렇게 하면 저는 절대로 용서 못 받는다고 봐요.
▷장하얀 기자
다시는 당에 들어올 수 없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
내년 선거는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 그 다음에 조금이라도 이제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분들은 내년 선거를 어떻게든 이겨야 되는 거예요. 굉장히 중요하죠. 그냥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든 이겨야지. 그래서 공천이 되게 중요한 게 이기는 공천해야 되거든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그 얘기한 거예요. 용산에서 내려와서 그냥 전략공천 이런 거 없다. 그러니까 다 그런 마음으로 전전긍긍하면서 애쓰고 있는데 거기서 뭐 그냥 약간 분탕질하는 듯이 한다. 그 용서하겠습니까?
● 대표선수 없는 국힘의 구원투수는 ‘한동훈’?
▷장하얀 기자
한동훈 장관의 대구 방문을 구원투수 등판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게 맞다고 보시나요?
▶정미경 전 최고위원
국민의힘,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죠. 결과적으로, 이게 참 되게 어려운 얘기인데. 당이 그래도 대표 선수, 선거의 대표 선수로 누구를 앞세워서 해야 되는데 그게 딱 떠오르지 않으니까, 어떻게 보면 한동훈 장관이 구원 투수다. 한동훈 장관 하면 일단 국민들께서 ‘아!’ 이렇게 하니까 그런 카드 그러니까 구원투수 이런 느낌을 받죠.
▷장하얀 기자
어디로 가야 된다고 보세요?
▶정미경 전 최고위원
지난번에 사실 대구 가서 그렇게 하는 걸 보고 저는 속으로 대구 출마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많은 취재하는 분들이 제가 방송을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을 만나잖아요. 그러니까 많이 취재하시는 분들이 종로로 나간다고 그러는 거예요. 사실 종로가 정치 1번지니까.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 국회의원이 목표일까요?
▷장하얀 기자
아니겠죠.
▶정미경 전 최고위원
대선이 목표 아니겠어요? 그걸 생각하면 이번에 이제 디딤돌이 돼야 되잖아요. 종로에 나가서 당당하게 이기면 완전히 대선 주자의 면모를 더 갖춰주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종로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장하얀 기자
한동훈 장관이 대구 얘기가 많이 나왔잖아요. 대구 시민들 존경한다. 이런 얘기도 하고 해서 그런데 이준석 대표도 대구를 집었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이준석 신당으로 대구에 나가고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에서 대구에 나가면 둘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정미경 전 최고위원
보나 마나 당연히 한동훈 장관이 이기는 게임이니까 그거는 별로 흥미로운 그런 상황은 저는 아니라고 봐요.
▷장하얀 기자
그럼 이건 어떠세요? 원희룡 대 이재명, 인천 계양 을.
▶정미경 전 최고위원
그건 좀 흥미롭죠. 굉장히 험지죠. 이재명에게 과연 우리 선수 중에 누가 붙어줄까 그리고 그냥 놔둘 수는 없잖아요. 사실은 그런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신선하죠. 일단 신선하다고 저는 봐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전체 선거 구도에서는 원희룡 장관이 이 선거를 이끄는 듯한 모습이 보이죠. 그러면 모든 언론이 거기에 집중해 버리니까 사실은 그 결과에 상관없이 어떻게 보면 원희룡 장관은 그냥, 대장이 거의 되지 않을까요? 저쪽은 이재명이고 여기는 원희룡, 이렇게 돼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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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