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대서 3월부터 교원 양성
“외롭게 한국어를 공부하던 우리가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기회였습니다.”
20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 1기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 아만다 팔레르모 씨(27)가 밝힌 소감이다. 이날 팔레르모 씨를 비롯한 브라질 출신 졸업생 16명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현지 초중고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자격을 얻었다.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한국인이 아닌 한국어 교원이 공식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교육원과 상파울루대 한국어문학과는 올 3월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만들어 운영했다. 수강생은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 보유자 또는 상파울루대 한국어문학과 졸업생 중 선발했다. 수강생들은 고급 한국어, 한국어 교수법, 교육 실습 등 총 180시간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원과 상파울루대는 내년에 2기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