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도 모두 음성 판정 받아 물증확보 실패… “무리한 수사” 지적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사진)이 모발에 이어 손톱과 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류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권 씨의 손톱과 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통보했다. 권 씨는 이달 6일 경찰에 출석해 받은 간이시약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고, 국과수 모발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손톱과 발톱으로는 약 6개월 전까지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경찰은 필로폰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권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권 씨는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는데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이 권 씨와 이 씨 혐의에 대한 물증 확보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일각에선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권 씨나 이 씨의 추가 출석 요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