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옥션, 12월7일 경매 출품 덕원갤러리 이 헌 회장 소장품..높이 32.9cm 완벽 상태 5월 '오조용문백자' 70억 낙찰 최고가 이어 주목
“100억이 아니면 팔 이유가 없다.”
국내외 고미술품 사상 최초로 ‘청화 백자’가 시작가 100억 원에 경매 시장에 나왔다.
고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오는 12월7일 여는 제 50회 메이저 경매에 조선 전기 백자 보물 659호인 ‘백자청화매조문병’을 시작가 100억 원에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추정가는 100억~150억 원으로, 소장자와 경매사는 “이 가격이 아니면 팔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100억 짜리 보물 백자를 내놓은 소장자는 고미술품시장에서는 유명한 덕원갤러리 이 헌 회장(90)으로, 70억에 낙찰된 ’백자청화오조룡문호(五爪龍文)’도 그의 소장품이었다. 시작가 100억 원에 낙찰되면 국내외 고미술품 세계 최고가를 경신한다.
마이아트옥션에 따르면 “조선 전기에 제작된 초기 청화백자인 이 항아리는 출토된 그대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보로 승격이 안되었지만 국보급 보물로, 고미술시장에서는 유명 컬렉터들이 탐내던 유명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순백의 맑은 백자유로 담박하고 서정적인 조선의 회화를 시문한 것이 뚜렷한 특징이다. 높이 32.9cm, 입구 8.5cm, 밑바닥 지름은 10.4cm 크기다.
이 청화백자는 1967년 11월 경기도 시흥시 과천면에 있는 이해(李瀣, 1496~1550)의 묘를 옮길 때 발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는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의 형으로 첨지중추부사, 사헌부대사헌, 사간원대 사간, 예조참판, 대사헌을 지낸 인물이다.
한편 오는 12월7일 개최하는 마이아트옥션 경매에는 이 청화백자를 비록해 고서화, 공예 등 총 144점이 출품된다. 시작가는 약 183억 원 규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