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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란,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이전 고려…러는 방공무기 제공”

입력 | 2023-11-22 05:56:00


미국은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할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이란은 러시아에 대한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탄도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가 이러한 지원의 대가로 이란에 미사일과 방공 체계 등 “전례없는 안보 협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러시아로부터 공격 헬리콥터, 레이더, 훈련용 전투기 등 수십억 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를 구매하려 한 바 있다.

이외에도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정부 지시에 따라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방공무기를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처럼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무기 이전에 관여하는 러시아 개인과 기관을 제재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다수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바그너그룹이 헤즈볼라에 러시아산 SA-22 방공체계를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에서 판치르 S-1이라 불리는 SA-22는 현존하는 저·중고도 방공체계 중 성능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