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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결혼 후 배우자가 모르는 개인 비상금을 만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5명 이상은 배우자에게 재산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후 재산관리 관련 설문조사 결과다.
22일 듀오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과반(54.0%)은 결혼 후 급여를 포함한 본인의 재산을 배우자에게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공개’는 42.2%, ‘공개 안 한다’는 3.8%였다.
결혼 후 원하는 재산 관리 방식은 ‘공동 관리’(32.4%)로 였다. 이어 ‘경제관념이 더 좋은 사람이 관리’(25.6%), ‘각자 관리’(23.2%), ‘아내가 관리’(5.6%), ‘재산 분야 나눠 관리’(5.0%), ‘남편이 관리’(3.8%), ‘상관없다’(3.8%) 등 순이었다.
부부가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하길 원한 이들은 ‘함께 모아 효율적인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56.2%), ‘투명한 재산 관리로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서’(16.0%), ‘부부라면 재산 관리도 함께하는 것이 당연해서’(13.6%)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재산을 각자 관리하길 원하는 이유는 ‘자유로운 경제 생활을 누릴 수 있어서’(39.7%), ‘각자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해서’(33.6%), ‘부부가 꼭 경제 공동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19.0%) 등으로 나타났다.
부부의 공동 재산은 ‘공동명의’(67.8%)로 관리하길 바랐다. ‘각자의 재산 비율 적용’(21.8%), ‘남편 명의’(5.6%), ‘아내 명의’(3.6%)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23~24일 25~39세 연애 경험 있는 미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준오차 ±4.38%p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