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21. 뉴스1
의대 모집정원이 4000명 늘어날 경우 의대 준비생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이 4000명 늘어날 경우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 수가 2만2175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 수가 9532명으로 추정되는데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의대 준비생 수는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 수(5만7192명)를 바탕으로 추정했다. 수시모집에는 총 6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의대 준비생 수는 최소 9532명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나면 지원자 수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대 학부 모집 체제로 전환된 이후 모집인원이 늘어났는데도 수시 경쟁률은 평균 33.1대 1로 10년간 30대 1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의대 평균 경쟁률이 30.6대 1로 전년도(33.3대 1)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이는 지역 소재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때문이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서울·경기·인천 의대는 여전히 6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이 유지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이 1000명 늘어날 경우 1만2694명, 3000명 늘어날 경우 1만9013명, 4000명 늘어날 경우 2만2175명까지 준비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이 4000명 늘어날 경우 의대 합격권의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점수가 현재 95.3점에서 93.0점으로 2.3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진학을 위한 상위권 이공계 대학 반수생이 증가하고 의대 집중 현상도 현재보다 더 심화할 수 있다”며 “상위권 수험생들의 연쇄적 상향 이동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날(21일) 보건복지부는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국 40개 의대가 2030년까지 최대 3953명을 추가 증원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