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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칼 쥔 男 초등생 “여자애들 패요”…MBC, 자막 사고

입력 | 2023-11-22 10:35:00

(MBC 갈무리)


최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당근칼의 위험성을 다룬 MBC 뉴스의 자막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MBC는 문제의 자막을 뺀 영상을 재업로드했다.

21일 MBC는 최근 당근칼을 실제 칼처럼 다루는 기술을 뽐내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학생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하고, 폭력성을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는 보도에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남학생은 대뜸 가방에서 당근칼을 3개나 꺼내 보여준다”며 초등학생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당근칼 다 써봤어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학생은 “네. 제가 씁니다. 보여드릴까요? 이거는 두 개로, 쌍으로 돼 있는 거예요”라고 답했다.

이어 ‘어떻게 가지고 놀아요?’라고 묻자 아이는 “이렇게 해서 찌를 수 있어요. 여자애들도 다 해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뉴스 자막은 “여자애들 패요”라고 나갔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막 오류를 지적하는 내용의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영상만 봐도 어린이가 기자한테 자기 장난감 자랑한다고 신나 있는데 자막 때문에 욕 먹게 생겼다”, “어린 애기를 상대로 무슨 짓인가”, “인터뷰에 응해준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MBC는 원본 영상을 삭제한 뒤 문제의 자막을 뺀 영상을 재업로드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