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과거 부적절한 거래로 인해 승점 삭감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15년 전 토트넘과 포츠머스, 저메인 데포 사이의 이적 과정에서 에이전트 규정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2008년에 발생했다. 당시 토트넘은 재정 위기로 인해 주축 선수를 팔아야했던 포츠머스의 공격수 데포를 750만파운드(약 122억원)에 영입했다.
‘더타임스’는 “데포 이적 과정에서 무면허 에이전트인 미셸 토마스가 포함됐다는 것이 발견됐다”며 토트넘이 부적절한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FA는 에이전트에 대한 규정을 어길 시 승점 삭감 뿐 아니라 이적 금지 조치 등의 징계를 내리고 있다.
FA는 대변인을 통해 “당시 얼마나 많은 정보가 공유됐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만약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루턴타운은 2008년에 에이전트 규정을 위반해 승점 10 삭감의 징계를 받았다.
포츠머스는 성명서를 통해 “2008년 데포 이적은 이전 소유주에 따라 진행됐으며, 당시 선수 등록에 관여했던 이들은 수 년 전 떠나 더 이상 클럽에 없다. 현재 포츠머스는 데포 이적으로 어떠한 협상이 벌어졌는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FA는 재정 규정 위반 혐의가 나온 에버턴에게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내리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시즌 초반 8승2무2패(승점 26)로 4위에 오르며 순항 중인 토트넘은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확인된다면 상위권 경쟁에서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