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 참여하는 전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열린 미디어 브리핑(World Press Briefing·WPB) 첫 날인 4일(현지시간) 에펠탑 인근에 설치된 올림픽 디데이 조형물이 D-326을 알리고 있다. 2023.9.5/뉴스1
유엔 총회가 21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휴전안을 채택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총회에서 118개 회원국이 찬성 의사를 밝히며 파리 올림픽 기간 휴전안이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의 효력은 내년 파리올림픽 개막 7일 전인 7월 19일부터 장애인올림픽 폐막 7일 후까지인 9월 15일까지 적용된다.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가 추진한 이번 결의안은 “올림픽 휴전의 가치를 전 세계에 공동으로 구현하기 위한” 협력을 보여준다고 AFP는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가 지금처럼 대립과 분열, 양극화에 직면했던 시기를 기억할 수 없다”면서 “이처럼 위태로운 세상에서 이번 올림픽 휴전 결의안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의안은 전 세계에 분명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기회”라며 “전쟁과 위기의 시기에도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 우리는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년 전 러시아는 지난 올림픽 휴전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지 불과 4일 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며 결의안을 위반했다.
이후엔 러시아 국기를 보이지 않도록 하면 중립적인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도록 다소 규정을 완화했다.
내년 파리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의 유엔 대표부 부대사 마리아 자몰로츠카야는 이날 결의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올림픽 대회에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불법적으로 금지한 것은 근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위선과 냉소주의가 극치에 달한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결의안엔 러시아와 동맹국 시리아 두 국가는 기권표를 던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