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호, 10월부터 조선소서 수리 중 "배 안에 260만원짜리 수건·60인치 TV 있어" 푸틴 최측근 관련 회사 소유로 등록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의 호화 요트가 현재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 인근에 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부정부패를 추적하는 매체 도시어센터가 최근 드론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이스탄불 인근의 한 조선소에 푸틴 대통령의 고급 요트인 ‘빅토리아호’가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가 보도했다.
도시어센터 측은 이 배가 민간 선박이 건조되지 않는 군사시설인 러시아 세브마시 조선소에서 건조된 점, 승조원들이 러시아 연방경호국(FSO) 아카데미를 졸업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빅토리아호가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빅토리아호의 전장은 약 71m로, 가격은 5000만달러(약 647억6000만원) 이상이다.
선실 내부에는 2000달러(약 260만원)짜리 수건, 5000달러(약 648만원) 이상의 보드게임 세트, 60인치 크기 TV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배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러시아 최대 부호로 알려진 겐나디 팀첸코와 관련된 회사 소유로 등록됐다. 팀첸코는 푸틴 대통령이 1990년대 초반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정부에서 일하던 시절 친분을 쌓아 이후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어센터 측은 “푸틴을 비롯한 러시아 고위층은 고급 주택, 요트 등을 다른 사람의 것으로 위장하곤 한다”며 “푸틴이 빅토리아호를 소유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이 배는 푸틴의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