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국회 법사위 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회를 선언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3.11.22/뉴스1 ⓒ News1
여야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 예정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두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본회의 일정을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하지 않았다며 산회를 선포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뺑소니당”이라고 비난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24분 만에 산회했다.
반면 법사위 야당 간사 소병철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전체회의 개회 요구서를 접수해 전체회의가 열렸다.
민주당은 전체회의에서 민생법안 134건 처리를 주장했다. 소 의원은 “전체회의에 올라온 법을 보면 대단히 무겁고 특히 민생에 있어서 하루라도 통과가 시급한 법안”이라며 “여야 간 합의가 안 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사정으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 또한 “헌정사상 이런 경우가 있나 싶다”며 “국민의힘이 시급하다며 빨리 처리해 달란 법안도 22건에 달한다.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본회의에 오를) 이동관 위원장 탄핵을 막겠다는 것 말고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탄핵안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민생을 내팽개쳤다고 하는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탄핵안을 몰아붙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심판 결과가 어땠는가. 전원일치 의결 기각”이라며 “그 후에도 민주당은 매일 한 명씩 탄핵한다고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지난 11월9일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가 철회했다”며 “이런 것을 폭거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간사 간 협의하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은 소 의원의 사회로 회의를 이어가자고 주장했지만, 김 위원장은 회의 시작 24분 뒤인 이날 오후 2시59분쯤 산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동관 호위대냐”, “왜 도망을 치는가”, “뺑소니당”이라고 고성으로 항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