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충북 청주의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왔다. 감식 결과를 토대로 ‘오송 참사’ 수사본부를 꾸린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주지검은 최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감식 결과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국과수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 7월 17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호강 임시 제방과 지하차도 내부를 합동 감식했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지난 8일 현장감식 결과를 받았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감식 결과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현재 검찰은 200명에 달하는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5번에 걸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청주에서는 7월15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국무조정실은 도로 관리청인 충북도를 비롯해 행복청과 청주시·공사업체 관계자 3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63명을 징계 요구했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