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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 만 임시 휴전 합의에 각국 환영…“중요한 진전”

입력 | 2023-11-22 17:12:00

美블링컨 "석방 합의 환영…중요한 진전"
PA "휴전 연장과 정치적 해결책 원해"
카타르·EU·러시아·호주 등도 "합의 환영"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일시 휴전하는 데 합의하자 각국이 환영 뜻을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하마스가 미국 시민을 포함한 인질 5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한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의 결과는 국무부와 미국 정부 전반에 걸친 지칠 줄 모르는 외교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이집트와 카타르, 이스라엘 정부에도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하마스가 인질을 계속 붙잡고 있는 한 우린 쉬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인질이 석방돼 가족과 조속히 재결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 휴전안을 환영했다.

협상을 중재했던 카타르는 이번 합의가 평화 프로세스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인도주의적 휴전 합의 달성에 기여한 파트너들, 특히 미국과 이집트에 감사한다”며 “전쟁과 유혈 사태를 종식하고, 포괄적이고 공정한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합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도 환영 뜻을 밝혔다.

후세인 알셰이크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PA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감사한다”며 “휴전 연장과 국제적 정당성에 기반한 정치적 해결책 실행을 원한다”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현지 매체 이즈베스티야에 보낸 논평을 통해 “(휴전 합의를) 환영한다”며 “이는 러시아가 분쟁 이래 요구해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성명을 내 “인질 석방과 적대 행위 중단에 합의한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즉시 석방하고 이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EU 집행위는 이번 휴전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계기로 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도 “이번 협상은 진전 신호”라며 “호주는 인질 석방, 인도주의적 접근, 민간인 생명 보호를 지속해서 촉구해 왔다”고 환영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향하는 다음 단계를 보고 싶다”며 “오늘 우리가 보는 건 이러한 각 목표를 향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인질 50명 석방을 조건으로 4일간 임시 휴전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승인했다.

현재 대국민 반대 청원을 받는 절차가 진행 중으로, 이르면 23일 합의안이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