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 14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여당의 노력과 부산·울산·경남 시민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산은법 처리에 협조하지 않은 민주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 법안심사소위원장은 ‘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노조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고 여야 원내지도부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의결을 보류시켜 버렸다”며 “사실상 반대“라고 지적했다.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산은 본점 소재지를 서울 여의도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처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산은 이전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다수여서 향후 개정안 통과까진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민주당 부산 지역 의원들은 산은 이전에 찬성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는 28일 법안심사소위를 추가로 열 예정이어서 이날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