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21/뉴스1
종로학원은 22일 “현재 3058명인 의대 정원이 4000명 확대될 경우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이 9532명에서 2만217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 39개(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 수(5만7192명)를 바탕으로 추산한 것. 수시에 최대 6회 지원 가능한 점을 감안해 총지원자를 6분의 1로 나눴다. 정시를 노리는 반수생 등 N수생을 고려하면 실제 의대 지망생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1일 발표된 정부 수요조사 결과 전국 의대들은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 정원을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30학년도에는 2738~3953명 늘릴 수 있다고 봤다.
의대 준비생 2만2175명은 올해 수능 과학탐구 선택 수험생(약 23만 명)의 9.5%에 해당한다. 이는 수능 2등급 수험생도 의대에 도전한다는 의미다. 종로학원은 정원 4000명 증원 시 의대에 합격 가능한 백분위 합산점수가 현재보다 6.9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3학년도 의대 정시 합격생의 국어, 수학, 탐구영역 백분위 합산점수 상위 70%를 기준으로 전망한 것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