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완도에 해양치유센터 개관 해수-해조류 등 해양자원 활용해 명상풀 등 16개 치유요법 선봬 “휴양 프로그램 등 관광 상품 계획”
24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개관하는 해양치유센터. 해양자원을 활용한 국내 최초 해양 치유 시설이다. 완도군 제공
해수풀에 누워 바다 영상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칭을 한다. 미역, 다시마, 톳을 잘게 썰어 넣은 천연 머드를 몸에 바르고 해조류 거품으로 마사지를 한다. 안개처럼 뿜어져 나오는 해수를 코로 들이마시며 호흡을 한다. 24일 문을 여는 전남 완도군 해양치유센터에서 선보이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해수, 갯벌,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16가지 치유 요법 시설을 갖춘 완도군 해양치유센터가 2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전체 면적 7740㎡ 규모로 신지면 명사십리에 건립된 해양치유센터는 완도군이 추진하는 해양치유산업의 핵심 시설이다.
해양치유센터 1층 머드세러피실에서 전문 치료사들이 사전 참가자들에게 머드를 발라주고 있다. 완도군 제공
2층은 개인별로 건강 상태를 측정한 뒤 유형별로 11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해수 풀, 스팀 샤워, 비시 샤워, 배스 세러피, 저주파 세러피, 해조류 머드 래핑 등 습식 세러피와 오감을 테마로 한 컬러, 소리, 음악, 향기, 스톤 세러피 등 건식 세러피로 구성됐다. 해조류 머드 래핑은 해조류 또는 해조류 분말을 해수 또는 머드에 섞어 피부에 바르는데 부종과 관절염 통증 완화, 피부 개선 등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 필라테스, 요가 등을 할 수 있는 GX룸과 휴게공간 등도 들어선다.
두 달간의 시범운영 기간 방문한 1800여 명의 사전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완도군이 직영하는 센터의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200명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홈페이지(www.wando.go.kr/healing/index.cs)나 전화(061-550-5500, 7675∼6)를 통해 예약을 받고 현장에서도 티케팅을 한다. 완도군은 센터 개관을 기념해 올해 말까지 이용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층은 1만8000원, 1, 2층을 함께 이용하면 6만2500원이다.
센터는 치유와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 뷰티, 요양·휴양 등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운영하고 실내 세러피와 실외 노르딕 워킹 등을 결합한 1박 2일이나 2박 3일 등의 관광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