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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부활 ‘LPG 포터’, 연 70만원 유류비 절감

입력 | 2023-11-23 03:00:00

현대차, 22일 ‘2024 포터 II’ 출시
LPG 모델은 2003년 이후에 처음
단종되는 디젤 모델과 ‘바통 터치’



현대자동차가 22일 출시한 소형 트럭인 ‘2024 포터 II’는 액화석유가스(LPG) 2.5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액화석유가스(LPG) 터보 엔진을 탑재한 소형 트럭인 ‘2024 포터 II’를 2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2003년 단종된 포터 LPG 모델이 20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2024 포터 II는 그동안 판매해온 포터 디젤 모델과의 ‘바통 터치’ 성격으로 출시됐다. 디젤 모델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이번 달 단산되기 때문이다. 해당 법은 택배용 차량으로 경유차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4 포터 II엔 기존 2.5 디젤 엔진 대신 새로 개발된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디젤 엔진보다 출력을 24마력 높여 최고 출력 159마력(5단 자동변속기 기준)의 동력 성능이 제공된다. 또한 현대차는 기존에 상위 트림에만 들어가던 ‘일반 오디오 시스템’(4스피커, 라디오, MP3, USB, 블루투스 핸즈프리 포함),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등을 이번에는 기본 품목으로 적용했다.

현대차 측은 “LPG 가격이 디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차량의 연료소비효율도 개선된 덕에 디젤 모델보다 LPG 모델이 1만8000km 주행 기준 연간 약 70만 원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하다”며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여 하이브리드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친환경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24 포터 II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039만∼2260만 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디젤 모델의 가장 싼 트림은 1800만 원대였는데 가격이 150만 원가량 인상됐다. 다만 기존에 운행 중이던 경유차를 폐차하고 구매할 경우 최대 900만 원(정부 LPG 화물차 신차 구입 보조금 100만 원,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금 8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