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취업 예상 50%에도 못미쳐 취업 희망자 58% “구직 기대 낮아”
대학생 3명 중 1명은 취업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취업 과정에서 꼽은 가장 큰 어려움은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며 신입 채용 기회가 줄어든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전국 4년제 대학생 및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3224명을 대상으로 올해 대학생 취업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30.3%가 올해 대졸 신규 채용 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좋다는 답변은 3.6%에 그쳤다.
대학생들이 꼽은 취업 준비 과정의 어려움은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 채용 기회 감소(26.3%·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2.6%), 체험형 인턴 등 실무 경험 기회 확보의 어려움(17.2%) 등이 뒤를 이었다. 물가 급등으로 취업준비 비용 부담이 커졌다(13.1%)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실제 취업 준비 중인 대학교 4학년·졸업자·졸업예정자의 57.6%는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례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데 그치거나, 구직활동을 거의 안 하는 사례 등을 합한 수치다. 적극적으로 구직 중이라는 응답은 21.1%에 그쳤다.
올해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한 대학생은 평균 6.0회 입사 지원서를 썼고, 이 중 1.7회(28.3%)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집계된 35.8%의 서류전형 합격률보다 7.5%포인트 하락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