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의 리사(왼쪽부터), 로제, 지수, 제니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찰스3세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문화예술인 대영제국훈장(MBE) 특별수여식에서 훈장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룹 블랙핑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2023.11.22. AP뉴시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함께 22일(현지 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찰스 3세 국왕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활동한 공로로 케이팝 그룹인 블랙핑크에게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했다.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찰스 3세 국왕과 블랙핑크 멤버 로제, 지수, 제니, 리사가 참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은 밝은 남색 계열 정장에 파란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 계열 넥타이, 김 여사는 파란색 재킷에 검은 바지 정장 차림이었다.
찰스 3세 국왕은 블랙핑크 멤버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전날 저녁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훈장 수여를 마친 후 찰스 3세 국왕은 “블랙핑크의 실제 공연도 보고싶다”며 웃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훈장을 받았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영국 왕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를 선정한다. 대영제국훈장은 5등급으로 구분되며 이 중 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는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이다. 1965년 비틀즈가 음악인 최초 MBE를 받았고 이후 2013년 6월 세계적 영국 가수 아델 등이 MBE를 수상했다.
런던=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