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은행 대출의 40% 중반 달해 확률 낮지만 리스크 발생땐 큰 손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은행들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상당해 부동산 경기에 따라 ‘테일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테일 리스크는 발생 확률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손실이 매우 큰 위험을 뜻한다.
22일 손정민 무디스 연구원은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가 공동 주최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내년 한국 은행들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하지만 영업 환경, 자본 적정성, 조달 및 유동성, 정부 지원 등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손 연구원은 “은행들의 부동산 익스포저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테일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건설업 대출을 합산해 부동산 익스포저를 산출할 경우 전체 은행 대출의 40% 중반 정도에 달한다”고 밝혔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