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챔프’ 아르헨에 0-1 패배 64경기 연속 안방 무패도 깨져
관중 폭력사태 곤봉 진압… 경기도 혈전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아르헨티나-브라질 경기에서 관중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양 팀 관중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자 경찰이 곤봉으로 제지하고 있다. 관중석 폭력으로 경기는 예정보다 27분 늦게 시작됐다(위쪽 사진).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의 미드필더 안드레(오른쪽)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운데) 유니폼을 잡아끌며 공을 다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뉴시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6차전 방문경기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다. 17일 우루과이와의 남미 예선 5차전에서 0-2로 져 첫 패를 당했던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잡고 5승 1패(승점 15)로 선두를 지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출전했고, FIFA 랭킹 3위 브라질은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한 가운데 경기가 진행됐다. 양 팀 선수들의 잦은 파울로 경기가 자주 끊겨 어수선했던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머리로 결승골을 넣었다. 2009년부터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로 활약한 오타멘디는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6골을 기록했는데, 지난달 파라과이와의 3차전(1-0 승)에 이어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만 결승골 2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국가 연주 때부터 양 팀 관중이 서로 야유하며 폭력 사태를 일으켜 예정보다 27분 늦게 시작됐다.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상황이 격해지자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가 한참 뒤 다시 나와 경기를 치렀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