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다음 날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으로 들어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는 실시간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를 인용해 러시아 공군 소속 일류신(II)-62M이 지난 2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약 1시간 후인 오후 12시30분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군용기의 탑승자나 평양 방문 목적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위성정보 수집에 도움을 주기 위한 러시아 측 인력의 방북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셉 뎀시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연구원도 북한이 위성 이미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 정찰위성 능력이) 저해상도라도 여전히 군사적 유용성을 가질 수 있으며, 북한이 전에 갖지 못했던 초기의 독립적인 전략 정찰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밤 10시43분쯤 ‘천리마 1형’ 발사체에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해 발사했고, 이어 지난 22일 오전 ‘만리경 1호’가 태평양 괌 상공에서 앤더슨 미군기지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