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1일 오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미국 우주군이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궤도 안착 사실을 확인했다.
23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가 운영하는 위성 추적 웹사이트 ‘스페이스 트래커’가 만리경 1호에 위성번호(SATCAT) 58400, 인공위성 식별번호(COSPAR ID) 2023-179A를 부여해 공개하고 있다.
위성번호는 미 우주군이 지구 궤도를 회전하는 인공위성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인공위성 식별번호는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가 관리하는 전 세계 인공위성의 일련번호로 우주군의 위성번호와 마찬가지로 지구 상공에 떠 있는 모든 인공위성에 부여된다.
스페이스 트래커는 만리경 1호의 고도를 493km~512km 사이로 측정해 고도 200~2000km 범위 저궤도 인공위성에 속하는 것으로 표시했다.
만리경 1호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94분 40초, 궤도 경사각은 2016년 발사된 광명성 4호와 같은 97.42도로 측정됐다.
하지만 위의 정보들만으로 만리경 1호가 정상 작동하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위성과 지상 기지국과의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만 위성이 정상 작동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한 위성체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한미 공조를 통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