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고급 위스키 19종 인상…2022년 4월 이후 처음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의 유행과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산 위스키의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23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음료·주류 제조 기업 산토리는 내년 4월1일부터 자사의 고급 위스키 19종의 소매가를 20%~125%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히비키(響) 30년’, ‘야마자키(山崎) 25년’, ‘하쿠슈(白州)25년’ 700㎖ 한 병의 가격은 기존의 16만 엔(약 140만 원)에서 36만 엔(약 313만 원)으로 125% 가까이 오른다. 비교적 저렴한 ‘야마자키 12년’, ‘하쿠슈 12년’ 700㎖ 한 병의 가격 또한 1만 엔(약 8만7000원)에서 1만5000엔(약 13만 원)으로 50% 오른다.
일본산 위스키의 인기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의 면세점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위스키를 추첨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국내 주류점에서는 일본 위스키가 현지 가격의 몇 배 이상의 가격으로 팔려 정가로 구매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다.
해외에서도 일본 위스키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일본산 위스키 한 병이 30만 파운드(약 4억8600만 원)가 넘는 고가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 위스키는 일본 나가노(長野)현에서 63년 전 제조된 ‘디 아처’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