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영상의학 학술지 게재…AI 역할론 재조명 1차 판독 전문의 판독·암 발견율 등 비교 공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의 암 진단 능력이 1차 판독 전문의와 유사하거나 더 나은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유럽 영상의학 학술지 ‘유럽 방사선학(European Radiology·IF 7.0)’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남덴마크대학교 임상연구과 요한 퀼 박사와 모하마드 탈랄 엘하킴 박사 및 연구팀은 2014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덴마크 남부 지역에서 진행된 24만 9402건의 유방촬영술 사례를 분석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두 명이 판독을 진행하도록 권고하는 가운데, 연구팀은 루닛 AI 솔루션과 1차 영상의학 전문의의 결과를 비교해 AI의 암 진단 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AIsens 모델은 1차 판독 전문의보다 특이도(97.5% 대 97.7%)와 양성예측값(17.5% 대 18.7%)이 약간 낮았으나, 리콜률은 더 높았다(3.0% 대 2.8%). 이는 AI가 유방 이상 징후를 거의 놓치지 않으며, 더 많은 잠재적 암 사례를 식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AIspec 모델은 전문의와 유사한 정확도 결과를 보였다. 또한, AIsens, AIspec 모델 모두 전문의보다 암을 적게 발견했지만(AIsens 1166건,AIspec 1156건, 전문의 1252건), 유방촬영술 검사 주기 사이에 발생한 간격암은 약 3~4배 더 발견했으며(AIsens 126건, AIspec 117건, 전문의 39건), 유방암 및 다른 암종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이중 판독 과정에서 AI가 전문의의 1차 판독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주며, AI의 적용이 암 검출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루닛은 전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럽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AI 도입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