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2023.11.13 뉴스1
‘장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34)가 LG 트윈스와 재계약을 맺어 내년에도 KBO리그 마운드 위에 오른다.
LG 구단은 22일 켈리와 총액 150만달러(계약금 40만달러·연봉 80만달러·인센티브 30만달러)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3시즌 180만달러 계약을 맺었던 켈리는 계약 규모가 30만달러 깎였다.
2019년 LG에 입단한 켈리는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4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8에 68승38패, 684탈삼진이다. 지난해에는 16승을 거둬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켈리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가 178⅔이닝을 소화, 10승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전반기에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지만 후반기에 반등했고, 한국시리즈 1·5차전에서 빼어난 투구를 펼쳐 팀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2023.11.13 뉴스1
특히 켈리는 줄곧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보였는데 염경엽 감독은 이런 점을 높이 사 이례적으로 한국시리즈 도중 켈리와 재계약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LG 구단은 “켈리는 KBO리그 통산 68승을 거두는 등 이미 검증된 투수다. 2024시즌의 선발 한 자리를 켈리와 함께 할 수 있어 든든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다시 본인 모습을 찾은 만큼 내년에 더욱 기대가 된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과 총액 13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연봉 80만달러·인센티브 20만달러)에 재계약한 LG는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두 외국인 선수를 모두 붙잡았다.
LG는 앞으로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면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게 된다. 염 감독은 “1선발급 외국인 투수를 데려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