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열차 승무원이 국군장병 A 씨에게 준 선물과 편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달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 캡처
삼척역과 강릉역을 오가며 바다를 볼 수 있는 ‘바다열차’에 탄 현역 군인에게 승무원이 “나라를 지켜줘 고맙다”는 편지를 건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육군 25사단에서 현역으로 복무하는 장병’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휴가 도중)동해역에서 전투복 차림으로 바다열차에 탔다”며 “열차 안에서 노을 진 동해 바다를 보며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 한 승무원분께서 고생이 많으시다며 종이백에 담긴 선물을 주셨다”고 전했다.
A 씨가 글과 함께 올린 편지에는 “고객님. 안녕하세요. 늘 나라를 위해 애쓰시고 고생하시는 고객님에게 작지만 선물을 준비해 봤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꼭 챙기시고요. 나라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동안 받으셨던 스트레스, 걱정들은 푸른 동해바다에 모두 던지시고,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바다열차 승무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A 씨는 “이번 여행을 인생 최고의 좋은 여행으로 만들어주셨고, 군 생활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신 따스한 승무원분에게 감사 인사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편지의 내용대로 열심히, 건강하게 군 생활하다가 전역하겠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