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올여름 호우 대비 비상근무 서고 이재민 지원 새만금 잼버리 땐 냉방차 투입해 온열 질환자 돌봐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주택 200동 짓기도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희망브리지 회관.
수해 지역 이재민 구호·지원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희망브리지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을 싣고 있다. 희망브리지 제공
이번 수해 현장에서 희망브리지 특수임무구조단과 예술인연합봉사단, 의료봉사단도 크게 활약했다. 세 봉사단의 단원들은 피해 소식을 듣자 생계를 제쳐 두고 경북 예천과 충북 괴산, 충남 청양 등 피해 지역을 누비며 세탁, 식사, 의료 봉사를 담당했다. 희망브리지의 세 봉사단 단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큰 위로와 도움이 됐다.
이재민을 위한 도움의 손길
기록적인 호우가 이어지자 희망브리지를 통해 유명인 등 많은 사람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희망브리지의 희망대사 이승윤을 비롯해 방송인 유재석, 배우 김혜수, 가수 싸이, 배우 김우빈, 배우 신민아 등 많은 연예인이 기부를 이어 나갔다. 삼성, SK, 현대차그룹, 카카오 등 많은 기업의 성금도 전해졌다.청주 오송지하차도에서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 씨가 희망브리지 김희년 본부장에게 수해 의연금을 전달하고 있다.
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 긴급 지원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심신 회복 차량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포스코와 LG는 쿨스카프 2만5000장을, LG는 얼음냉수 지원을 위한 냉동 차량 6대, 하이트진로는 생수 10만 병, 동아오츠카는 박카스 5000병을 전해 왔다. 또한 현대차그룹과 롯데의 후원으로 제작된 심신 회복 차량도 투입됐다. 이 차량은 강력한 냉방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고온 속 그늘이 없는 현장에서 더위에 지친 참여자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임시 주거시설 200동 지원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 입주식에 참여한 희망브리지 희망대사 개그맨 이승윤(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희망브리지 제공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 입주식 행사에 참여한 희망브리지의 희망대사이자 튀르키예 지진 성금 기부자인 개그맨 이승윤은 본인의 이름이 적힌 현판을 직접 임시 주택에 붙이고 이재민을 위해 푸드트럭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마을의 아이들과 축구를 하며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 외에도 튀르키예 한인회와 함께 하타이주 이스켄데룬시에 조성한 ‘한국마을’에 교육, 문화 등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12월 완공 목표로 조성 중이다.
이재민을 향한 지속적인 지원
희망브리지는 올 추석을 맞이해 지난 4월 산불로 피해를 본 강릉, 홍성 등 367가구에 명절 지원금 7억34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6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성금 약 127억 원을 산불 피해 이웃에게 전달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피해 시도에서 지원 요청이 있을 시 추가로 성금을 지원하고 있다.또 지자체의 신청에 따라 냉해 등 이상저온으로 과수·농작물 피해를 본 전남, 경기 등 전국 11개 시도 3090가구에 가구별 100만 원씩 총 30억9000만 원을 지원했다.
희망브리지는 올여름 수해로 인한 사망 피해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1차 긴급 성금 6억6000만 원의 의연금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전국 16개 시도 이재민에게 국민 성금 약 57억 원을 신속 지원하기도 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000억 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000만 점 이상의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 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하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